서상철 2회 개인전 ‘MOMENTS’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에서 열려

해외 여행을 통해 촬영한 자연풍경의 생명력을 담은 사진30여점 전시

작가만의 독특한 색감과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시로 기획

입력시간 : 2019-05-14 14:31:00 , 최종수정 : 2019-05-14 15:02:34, 박진경 기자


서상철 사진전 MOMENTS展 이 오는 5월 16일 목요일부터 5월 23일 목요일까지 복합문화예술공간openarts space MERGE?(이하 예술공간MERGE?머지)에서 열린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서상철은 오랜시간의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그만의 독특한 색감과 이야기를 담은 사진으로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을 진행한다. 주로 여행을 다니며 작업을 하는 작가는 사진 속에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내고자 한다. 

이번 예술공간MERGE?머지 열리는 전시의 출품작은 해외의 자연풍경을 담은 사진 30여점이다. 해외로 출사를 나가는 데에는 그만의 철학이 담겨있다. 

작가는 ‘저는 사람들이 사진을 보고 ‘작가님 여기 어디에요?’라고 물어보면 절반은 성공한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해외 사진은 사람들이 처음 보는 풍경이 많으니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그것은 대화와 소통으로 이끌어줍니다.‘라며 사람들이 많이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다니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가는 해외 여러 나라 중에서도 특히 미국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보였다.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던 나라이자 미국은 세계 각국의 여러 지형과 풍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촬영한 작품만 21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총30점

미국 21점, 독일 2점, 아이슬란드 5점, 뉴질랜드 1점, 한국1점)

작업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장거리 운전, 극한 날씨, 오지나 극한지형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두발로 찾아가는 작가는 그 과정 또한 여행이라 생각하며 진정으로 작업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매일 미국횡단을 꿈꾼다고 말한 서상철 작가는 2023년에 그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의 국립공원을 다니며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담고자 하는 서상철 작가의 열정은 우리들이 앞으로의 그의 작업이 더욱 궁금해지게 만든다. 


아래는 MOMENT展 작가 인터뷰이다.  

Q. 작가소개 부탁드립니다. 

A. 고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매일 미국횡단을 꿈꾸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서상철입니다. 



Q. 특별히 미국횡단을 꿈꾸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어렸을 때 서부영화를 보면 쭉 뻗은 고속도로가 펼쳐지잖아요? 그때부터 미국을 동경했던 것 같아요. 2001년에 미국으로 ‘선트랙 여행’을 갔습니다. 그것이 저의 첫 여행이자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어요. 그때 여행을 하며 짬짬이 봤던 풍경들을 마음에 담고 있다가, 혼자 미국으로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곤 합니다. 

(선트랙(Suntrek)- 13명이하의 다국적 배낭여행자가 모여 영어를 사용하는 전문적인 트랙리더의 운전과 기본적인 안내를 받으면서 미국, 호주, 남미를 트랙여행을 하는 것)  


미국이라는 나라는 알래스카부터 마이애미까지 전 세계의 모든 지형과 풍경을 다 담고 있어요.  겨울에 여름사진을 찍고 싶으면 하와이에 가면 되고 아이슬란드가 너무 멀면 알래스카에 가면 돼요.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저곳이다!’ 하면 다음 여행일정에 그 곳을 꼭 넣어서 출사를 가기도 합니다. 



Q. 사진 작업은 언제 시작하셨나요?

A. 원래 사진을 좋아해서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다가 2002년도쯤 나온 디지털카메라가 작업을 시작한 것이 큰 계기가 되었어요. 

항상 여행을 가면 사진을 찍었는데 사람들이 잘 찍는다는 칭찬을 몇 번 해주더라고요. 

저는 여행을 워낙 좋아하고, 부족하지만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어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색감에 대한 독특한 식별력이 있어요. 

색깔 하나로 포인트를 주거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하는 식별력이랄까요? 그런 색감에 대한 재능도 작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주로 어떤 주제로 사진을 찍으시나요?

A. 사진 동호회를 든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어떤 분이 인물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카메라를 들고 생업에 종사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을 찍고 감성적인 제목을 붙여 상업사진으로 팔아보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엄한 평을 하셨어요. 

저는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업을 위해서 사람 얼굴을 함부로 찍지는 않습니다. 

저는 자연을 사진에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일매일 새롭고 또 새로운 하루 같아서 풍경을 자주 찍어요. 똑같은 자리에 세 번을 가도 세 번 다 달라요. 똑같은 일출, 일몰인데 세상이 완전 바뀐 것처럼 구름 사이에서 빛내림이 일어나는걸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매분 매초가 다르구나. 그렇게 새롭게 작업을 하고 싶어요.


Q. 이번 전시는 어떤 주제의 사진인가요? 

A. 자연의 생명, 생명감이 주된 컨셉입니다.  

아침에 물안개 피는 모습, 자연의 녹색, 때론 옥빛, 연초록색 물빛을 담았습니다. 

폭포사진을 담기 위해서 차디찬 계곡물에 발을 디뎌야하고 해안 풍경을 담기위해서 물때를 맞춰서 일출과 일몰을 담아보려 하죠. 오지에 홀로 선 나무, 왕복 6시간동안 허리까지 차오른 계곡물을 거슬러 오르기, 비포장 산길의 빛바랜 자작나무사진. 길을 잃고 산속을 헤매다 포기할 뻔한 폭포사진. 이 모든 것들이 땀과 열정의 결과물들입니다.


Q.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해외에서 직접 촬영하셨다고 하셨는데 해외에서 촬영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한국의 유명한곳도 다 찾아다녀서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저는 사람들이 사진을 보고 ‘작가님 여기 어디에요?’라고 물어보면 절반은 성공한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국내사진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보자마자 ‘어 경주네?’하면서 자신이 경주에서 찍었던 사진을 휴대폰에서 찾기 시작해요.

많은 사람들이 국내사진을 찍다보니 모방했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생기고요. 

그런데 해외사진은 처음 보는 풍경이 많으니 사람들이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이 대화와 소통으로 이끌어줍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사람들이 많이 가보지 않은 곳, 영화나 뮤직비디오 등에 포함된 장소로 출사를 갑니다. 1994년 Forest Gump 영화의 마라톤 중단지점 Monument  Valley.  그곳에 가면 2002년 Wind Talker 영화에 나오는 나바호 인디언들의 숨은 공로를 알 수 있죠. 2002년 발매된 Britney Spears의 I'm Not a Girl, Not Yet a Woman 라는 노래의 MV 배경이 바로 Antelope Canyon 과 Lake Powell입니다. 풍경과 지형이 충격에 가까웠죠. 지금도 이곳은 저의 미국서부지역 필수코스입니다. 지난 4월에 다녀온 뉴질랜드 북쪽의 Cathedral Cove 는 Chronicles of Narnia(나니아 연대기) 촬영지, Glennorchy는 The Hobbit Trilogy 의 촬영지이며 Wellington 은 King Kon. “Skull Island” 의 촬영지죠.  매번 여행지와 관련된 정보를 공부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죠.


Q. 기행문을 작성하고 계시다던데 여행을 갈 때마다 매번 쓰시나요? 

A. 여행을 가면 날짜별로 수기 기행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가서 매일 밤 자기 전에 하루 동안 느꼈던 것을 써두죠. 거리는 얼마인지 몇 시간이 걸렸는지도 기록하고 여행 책처럼 가는 길에 맛있는 수제버거와 맥주집 위치를 써두기도 해요. 

사진을 찍는 여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이랑 나눈 이야기도 써두죠. 

그리고 나중에 여행사진을 펼쳐보면 세세한 내용이 떠올라요. 일종의 여행보고문이에요. 다음 여행할 때 참고로 읽어보기도 해요. 

Q.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A. 저는 미국횡단을 할겁니다. 2023년에 60~70일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59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여태까지 20곳 정도를 갔어요. 나머지 국립(주립)공원의 숨어있는 미국의 매력들을 찾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 전시가 끝나면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10평 남짓한 원룸을 작은 갤러리로 만들어보려고 해요. 작품 10개 정도를 걸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리모델링하고 조명도 설치해서 친구들과 커피 한잔, 맥주한잔 하며 저의 작품을 걸어둘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려고 합니다. 


Q. 전시를 여는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MERGE?의 전시공간이 좋아서 굉장히 설렙니다. 조명도 완벽하고 위치도 좋고 제가 없어도 관리 해주시는 분도 있고요. 그리고 직장 일을 마치고 저녁에 들러도 된다는 점이 좋아요.  

일년 넘게 전시 공간을 찾으며 MERGE?에 여러 번 방문했는데 그 보상을 받는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Q. 서상철 사진전을 보러 오신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제 나이에 개인전시를 연다는 것은 도전과 열정이 많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작품을 보시는 관람객분들이 제 작품을 보고 막연하게 '예쁘다'가 아니라 사진에 관련된 이야기를 저와 함께 나눴으면 좋겠어요. 

‘이 풍경을 찍으려면 이 동네에 가야되는데 도착해서 45달러를 주고 신발과 방수바지를 빌려서 도전해야 해요.’ 그런 이야기들 말이죠.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전시제목: 서상철 사진전 - MOMENTS

■전시기간: 2019. 5. 16. 목 - 5. 23. 목

■장소: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주소: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 50번길 49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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