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국대중문화예술원의 ‘K-PAEC 프로젝트’와 ‘한류’를 쫓다 - 강승환 에디터

입력시간 : 2019-05-16 10:24:27 , 최종수정 : 2019-05-16 10:24:27, 이영우 기자
IT/문화 기획자 강승환 에디터

명하고 강력한 문화계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시작점

 

한류의 거품도 꺼질 것이라는 문화비평가들의 목소리는 매년 있었다. 하지만 한류는 보란 듯이 매년 이슈를 터트리며 엄청난 경제파급효과를 만들어왔다. 싸이(PSY)에서 시작해 방탄소년단(BTS)도 빌보드차트에서 한국대중문화와 대중문화예술인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4일에는 로스엔젤레스에서 방탄소년단이 로즈볼 스타디움에 섰다. 그들은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의 개최를 알리며 6만에 가까운 글로벌 팬들을 한 공간에 모았다.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시작된 드라마 한류열풍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시장에서 킹덤이라는 한국 좀비호러사극이 좀비콘텐츠의 종주국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는 그 붐이 꺼지기는커녕 이제 인공지능기술까지 덧대어진 통신기술에 힘입어 세계 콘텐츠수요자의 눈과 귀에 모세혈관처럼 연결되어버렸다. 한류의 성장보다는 그 성장 이면의 부작용을 바라봐야할 만큼 커버린 것이다.

 

한국대중문화예술의 성공, 그 스포트라이트의 이면

 

지난 52, JTBC 탐사전문보도 프로그램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스타 게이트 악의 고리'라는 부제로 탐사보도를 냈다. 한국대중문화계의 어두운 이면을 취재한 내용이었다.

 

방송은 보이지 않는 검은손이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약판매상들이 술에 마약을 탄 뒤에 몰래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먹여서 자신도 몰래 중독되게 만든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냈다. 언제든 자신도 모르게 마약중독자가 될 수 있는 끔찍한 환경이다.

 

이 탐사보도는 한류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동안 기성세대들은 허술한 대중문화시스템을 그대로 방치했고. 기성세대들이 그들의 아들딸뻘인 한류의 예비 주역들을 마약이 오가는 대중문화시스템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의미적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어떤 문화비평가들이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걱정하던 그 시간에도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젊은 영혼들이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었던 거다.

 

한국대중문화예술원, '대중문화예술인 지켜낼 것'

 

2년 전, 정확히는 2017322, 배우 유동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중문화가 발전하고 한류가 떠들썩하다. 하지만 그 수혜는 고루 나눠지지 못했다"

 

그가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초대 이사장직을 수락한 즈음에 했던 인터뷰에서였다. 이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로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한국성우협회, 대한민국 코미디언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대한가수협회를 망라해 방송예술인 대표 단체다.

 

당시 그가 했던 말은 안타깝지만 2년이 넘게 흐른 지금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빈익빈부익부는 문화예술계에서도 막을 수 없었고, 이것이 문화계 전반에 침투하는 악의 고리를 끊어낼 기회를 놓치게 했다는 점에서다.

 

'승자독식, 자본주의의 상업주의화'가 문화계 전반에 당연한 기조처럼 자라났던 지난 몇 십 년. 돌아보면 문화의 핵심축인 문화 공급자와 수요자, 그러니까 우리는 많은 걸 잃었다. 일단, 마약이 자본의 옷으로 위장하고 문화계까지 침투하는 것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줄 문화감성의 코드를 소위 '돈 되는 문화콘텐츠' 몇 개에 고스란히 제물로 바친 대가였다.

 

배우 유동근이 한국대중문화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한 후로 2년여가 흐른 지금. 다행히 문화계에서도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른바 K-PAEC, 대중문화예술 인력 역량강화 프로젝트다.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산하인 한국대중문화예술원의 주도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역시 배우 유동근이 다시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순재, 최불암 등 수많은 한국대중문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들도 적극적으로 후배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렇게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K-PAEC 프로젝트, 어떤 문화계 선순환시스템 만드나?

 

K-PAEC 프로젝트는 한류 1세대인 선배세대가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한류인재를 양성한다는 콘셉트의 교육지원 프로젝트다. 연기자 부문, 가수 부문 등 문화콘텐츠 전 부문에서 한류콘텐츠의 주역이 될 인재들을 대상으로 대선배들이 직접 강의에 나선다. 모든 교육비는 국가가 전액 지원하고 한국대중문화예술원이 사업을 주관하는 안정적인 구조도 갖췄다.

 

이순재, 신 구, 고두심, 유동근 등의 대선배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하고, 학습결과에 대한 피드백도 준다. 콘텐츠 제작 파트에서도 대장금을 연출했던 이병훈PD, 주철환 전 경인방송사장 등 내로라하는 제작자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손석환 정신과 전문의가 교육생들의 인성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두 대중문화예술원과 뜻을 같이하는 문화예술인들이다. 연예인지망생, 경제적 이유로 활동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기성 문화예술인 모두가 이 교육의 수혜 대상이다.

 

대중문화예술원이 이처럼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이유는 하나라고 한다. 음지에서 고생하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양지로 끌어내 그들과의 살아있는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 접촉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다지고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후 준비 중인 핵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중문화예술원 대외협력실에 핵심사업의 키워드를 정의해달라고 부탁했다.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인성을 갖춘 한류인재 양성과 대중문화예술인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 이 부분은 그 의미가 크고 중요하기에 기회가 된다면 별도의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심화기사를 작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에디팅을 하면서 대중문화예술원장인 배우 유동근 씨가 했던 말을 그대로 옮겨 적는다. 문화기획을 하는 나의 입장에서도 너무나 힘이 되고 뭉클한 이야기였기에.

 

"우리 선배들은 단 한 번도 후배 문화예술인들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조금씩이라도 준비를 해왔을 뿐입니다. 이 준비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심 없이 도와주실 분들에게 미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IT/문화 기획자 강승환 에디터

연극 '디지털! 돼지틀?' 주연

연극 '다방레지를 죽이다' 극작 및 주연

연극 '비보(고물상 김형우)' 극작 및 주연

KBS 1TV 사랑의리퀘스트 공동발간 잡지 선임기자

대안언론 뉴스필 편집장

임창청 20th 전국콘서트 소셜홍보 진행총괄

GITFFCAF 김해국제아동극페스티벌 총기획 외 삼성생명, 신한생명 등 주요 IT분야 서비스기획 진행

 

저서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공저) - 느티나무아래

 

Copyrights ⓒ 얼리어답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영우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