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륜 개인전 Personage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에서 열려

컨투어드로잉을 이용한 인물드로잉 전시

드로잉을 목판화, 실크스크린으로 표현해 드로잉과 판화가 함께 전시

입력시간 : 2019-06-29 00:05:21 , 최종수정 : 2019-06-29 00:07:34, 박진경 기자

오는 6월 29일 토요일부터 7월 10일 수요일까지 청년작가 김나륜의 개인전 ‘Personage’가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에서 진행된다.

본 전시에서는 컨투어드로잉을 이용한 인물드로잉 150여점과 판화 1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사회 속에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던 현대인들의 표정을 컨투어드로잉으로 그려내고 이를 판화로 표현한 점이 독특하다. 

작가는 학부때 서양화를 전공으로 하여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드로잉을 배웠다. 그중 시작지점에서 손을 떼지 않고 끝 지점까지 연결하여 사물과 인물의 형체외곽을 그려내는 컨투어드로잉을 알게 되었다. 평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업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는 자유로운 낙서를 하듯이 인물들을 그려냈다. 

지도교수의 권유를 통해 드로잉을 판화로 표현해보고 난 뒤 작가는 드로잉의 선이 판화를 통해 색색깔과 면으로 살아나는 것에 큰 감명을 받게 되었다. 이후 판화를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밟으며 동아판화가회에 소속되어 전시,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섬세하면서도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각각의 표정의 개성이 살아있는 인물 드로잉과 다양한 색이 어우러져 김나륜작가만의 느낌을 주는 판화작품은 각기 다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표현력으로 하나로 어우러지는 느낌이 든다.  

Sight, 40x40cm, digitalprint, 2019


첫 개인전을 열게 되며 그 의미도 남다를 것이다. 

작가로서의 목표를 묻자, ‘작가 김나륜은 나이 들어도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로 남고 싶어요. 중요한 것은 작업의 손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제일 큰 목표죠. 그리고 또 하나 더 있다면 작가로서 성장해서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분들께 제 그림을 소개하고 소통하고 싶어요. ‘ 라고 말했다. 

자유로운 선 안에 담긴 작가의 세심함과 꾸준한 노력이 앞으로 작가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아래 인터뷰를 통해 personage 전시를 앞둔 작가의 이야기를 더 들어볼 수 있다.

 

Q. 작가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컨투어드로잉을 이용해 인물드로잉하는 작가 김나륜입니다.

 

Q.이번 전시는 어떤 전시인가요?

컨투어 드로잉을 이용한 인물드로잉 전시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컨투어 드로잉은 사물, 인물, 형체의 외곽을 잡는 드로잉으로 선의 시작지점에서 손을 떼지 않고 끝 지점까지 연결하는 것입니다.

그 드로잉과 함께 목판화, 실크스크린등의 매체로 표현하여 드로잉과 판화가 함께 전시될 예정입니다.

 

Q. 컨투어 드로잉을 작업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대학시절 드로잉 수업시간에 여러 종류의 드로잉을 배웠어요. 기본적인 드로잉부터 콩테, 볼펜 등 다양한 재료들로도 표현해보고 선, 면으로 드로잉을 하기도 해요.

그 수업시간에 컨투어 드로잉을 처음으로 알게 됐어요.

컨투어 드로잉을 하면서 나오는 선들이 정말 재밌었어요. 그 이후로 낙서를 할 때 그런 선들이 계속 나왔고 특히 인물들이 많았었어요. 이 드로잉을 이용해서 저만의 스타일의 인물들이 만들어져가는 것을 보며 흥미를 많이 느끼게 되었고 이를 확장시켜 작업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Q.드로잉과 판화라는 두 가지의 장르를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석사과정 때 제가 즐겨해오던 인물드로잉이 가득한 드로잉북을 보신 지도 교수님이신 신상용 교수님께서 이러한 드로잉들을 판화작업으로 해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셨죠 이전 제 판화작업에서는 미로를 주제로한 에칭(etching)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인물드로잉을 목판화로 작업해 연필, , 마카 등과는 다른 느낌을 표현을 주고자 시작하게 된 컨투어 드로잉 인물 목판화의 과정과 결과물은 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드로잉 작업과 이를 이용한 판화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Q.평소 작업 스타일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드로잉을 할 때는 의식의 흐름대로, 손이 가는대로 낙서하듯이 하곤해요.

눈을 감고 끄적이듯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업하는 드로잉이 많아요. 한 장도 못 그리는 날이 있는 반면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하루에 1050장을 훌쩍 넘는 작업량이 나오는 날도 있죠. 오늘 할당량과 작업시간을 정해놓고 작업해야지라고 생각하면 작업이 잘 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판화작업의 경우에는 드로잉보다는 체계적으로해야 해요. 제가 의식의 흐름대로 드로잉 선을 그려나가는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더라도 판화 작업의 특성상 정확하게 맞춰서 작업을 합니다.

에스키스도 정확해야하고 겹겹이 색을 쌓으려면 정확하게 작업을 진행해야 하죠.

대신 저는 판화 작업과정에서 생겨나는 자유로운 우연의 효과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정확한 계획을 세워도 선의 어긋남이나 원하는 색이 그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기대하지 못했던 선, 우연의 효과들을 제 그림 스타일로 녹여내요.

100퍼센트의 계획을 잡아야한다면 저는 80퍼센트만큼 계획을 실현시키고 20퍼센트는 일부러 우연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해요.

에스키스와 완성 작업을 같이 봤을 때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Q. 이번이 첫 번째 개인전이라고 들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2017년도에 석사 학위 청구전을 마치고 그 작업물로 개인전을 열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더 작업을 추가하고 변경해서 개인전을 열고 싶었어요. 드로잉 작품으로 설치나 입체, 조형물, 영상작업도 해보고 싶었어요.

첫 개인전이다 보니 계획을 세울 때 이것저것 욕심도 부렸는데 청구전 이후 1년이라는 준비기간 동안 물리적인 것들이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부분이 조금씩 아쉬워요.

 

Q. 아쉬운점이 많으신 것 같아요. 작가님에게 개인전은 어떤 의미인가요?

개인전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작가로서 벅차고 두근거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청구전 이후 1년간의 기간 동안 여러 그룹전, 기획전, 아트페어에 참가했었지만 개인전은 말 그대로 개인전시잖아요. 저의 작업만을 관람객 분들께 소개시켜드리고 보여드리는 자리이기에 감회가 새로워요. 개인전을 준비하면서도 전시기간에도 전시가 끝난 후에도 저에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설레기도 아쉽기도 뿌듯하기도 행복하기도 여러 감정들이 교차 할 것 같아요.

 

Q.MERGE? 공간에서 전시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카페 갤러리는 관람객들이 일반 미술관이나 갤러리보다는 조금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 전시를 보러갈 때 관람객이기도 해요.

그래서 관람객들의 입장에서 작품을 보기 편한 곳에서 전시를 하고 싶었어요. 사실 저의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어요. 화이트 큐브 전시장보다는 마음을 좀 편하게 가지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시장이라고 생각해요.

Q. 다음 개인전시 때 해보고 싶은 작업이나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지금까지 인물드로잉을 하며 잡았던 주제는 현대사회 속에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던 현대인들의 표정이었어요. 다음 전시 때는 조금 더 나아가서 인물들 간의 시선에 대해 작업해보고 싶어요.

한국사회에서는 남의 시선에 신경 쓰고 눈치 보는 일들이 많아요.

한 사람의 환경이나 사회적 위치를 보고 판단되는 것들이 정해져있는 것 같아요. 넌 여자니까, 넌 남자니까, 선생님이니까, 딸이니까 해야 되는 것들, 기대되는 것들이 있죠. 길을 지나치며 한번 보고 말 사이의 사람들에게 조차 신경을 쓰고 이야기를 수군거리기도 해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이 주제를 가지고 다음 개인전까지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년에 작은 규모라도 저의 두 번째 개인전을 여는 것이 목표예요.

 

Q. 작가로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작가 김나륜은 나이 들어도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로 남고 싶어요.

중요한 것은 작업의 손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제일 큰 목표죠.

그리고 또 하나 더 있다면 작가로서 성장해서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분들께 제 그림을 소개하고 소통하고 싶어요. 아마 모든 작가분들의 공통적인 마음이 아닐까요?

 

Q. 관람객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그림은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제 작업을 편하게 보고 느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것들을 보고 느끼고 살아왔기 때문에, 제 작품도 여러분들이 보고 싶은대로 보시고 마음껏 느끼고 즐기신다면 감사할 것 같아요.


인텨뷰 - 장현영 독립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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