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마자 휘어진 대를

원천석. 청구영언

몰락해 가는 조국을 바라보며

심심유곡에서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다

입력시간 : 2019-08-03 22:54:51 , 최종수정 : 2019-08-09 08:19:54, 김태봉 기자


눈 마자 휘어진 대를

 

눈 마자 휘어진 대를 뉘라셔 굽다탄고,

구블 이면 눈 속에 프를소냐.

아마도 歲寒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원천석, 청구영언,동가선-

 

 


눈을 맞아 휘어진 대나무를 보고 누가 굽었다고 하는가?

굽혀질 절개라면 차가운 눈 속에서 푸르게 서 있겠는가?

아마도 한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는 높은 절개는 너 뿐인가 생각하노라.

 

고려왕조가 몰락하면서 遺臣이 된 작자가 원주 치악산에 들어가 두 왕조를 섬길 수 없음을 지조있게 노래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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