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골짜기 현상

햄릿과 라이언 킹

인간 본연의 모습, 자신과 유사성 거부

불쾌한 골짜기와 미래의 풍경

입력시간 : 2019-08-22 20:32:06 , 최종수정 : 2019-09-05 08:32:42, 김태봉 기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은 한 왕자의 복수극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문학의 대표 명작이다. 1994년 개봉한 [라이온 킹]은 이런 [햄릿]의 플롯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여기에 엘튼존의 완벽한 음악이 더해지면서 디즈니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런데 이런 [라이온 킹]의 실사화 영화가 의외의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

정답은 [너무 생생해서]. 최신 CG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속 캐릭터들은 실제 야생 동물을 캐스팅했다고 느낄 만큼 사실 같았다. 문제는 이 생생함이 오히려 사람에게 불쾌함과 무서움을 줬다는 점이다. 일명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라 불리는 유명한 현상이다.


불쾌한 골짜기는 로봇, 캐릭터 등 인간이 창조한 존재가 인간과 어중간하게 비슷하거나 인간의 행위를 따라할 때 느끼는 불쾌함을 말한다. 결국 애니메이션 속 동물 캐릭터가 노래를 부르고, 사람같이 표정을 짓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사실같은 3D 동물 캐릭터가 인간을 따라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이질감을 줬다는 평가다.

물론 이는 라이온킹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얼굴만 사람 모습을 하고 있는 기차 캐릭터, 3D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 등 많은 콘텐츠에서 불쾌한 골짜기를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이 불쾌함이 매체를 넘어 조만간 현실세계까지 침투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미 인사하는 마네킹 인형,사람의 언어를 따라하는 기계음 등을 통해 미묘한 불쾌함을 겪은바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


첫 번째 방법은 기술의 발전이다. 아예 95% 이상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 되면 골짜기를 건널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결국 인간과 비슷한 외형, 행동을 보이지만 인간이 아닌존재이기에 느끼는 이질감이 불쾌함의 근본이다. 그러니 인간으로 인식될 수준까지 로봇이나 캐릭터를 만들어 이를 극복한다는 것


기술적인 문제로 힘들다면?

아예 인간과 다른 존재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누가 봐도 애니메이션 캐릭터라 오히려 과장된 연기가 어울렸던 원작 라이온킹의 동물들처럼.


앞으로는 가사 도우미, 산업 현장 등 삶의 많은 부분으로 로봇이 들어올 것이다.

영화 라이온킹을 둘러싼 불쾌한 골짜기 논란은 어쩌면 미래에는 일상적으로 벌어질 풍경 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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